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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언 1000번 외쳐도 안 변하는 이유, 꾸준함을 만드는 방법 뇌에 닿는 방식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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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나는 할 수 있다"를 외쳐본 적, 다들 한 번쯤 있으실 텐데요. 몇 주 지나면 슬쩍 그만두게 되고, 정작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아 허무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게 확언 자체가 효과 없어서가 아니라, 뇌에 닿는 방식이 잘못됐기 때문이라면 어떨까요.

 

 

1000번 말해도,
뇌는 계속 아니라고 했다

 

최근 뇌과학과 심리학 쪽에서는 말보다 정체성이 먼저 바뀌어야 뇌가 그걸 진짜로 받아들인다는 연구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웬디 우드(Wendy Wood)제임스 클리어(James Clear)의 습관 연구:
행동과학 지침서로 유명한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의 기반이 된 연구들에 따르면, 변화는 3가지 층위(결과 - 과정 - 정체성)로 일어납니다. 많은 사람이 '무엇을 얻을까(결과)'나 '무엇을 할까(과정)'에 집중하지만, 진정한 변화는 '어떤 사람이 될까(정체성)'에서 시작됩니다.)

단순히 목표를 되뇌는 것과, 스스로를 어떤 사람으로 규정하느냐는 뇌에서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처리된다는 것이죠.

 

오늘은 왜 확언이 겉돌기만 하는지, 그리고 뇌가 실제로 미래의 나를 만들어가는 방식은 어떤 것인지 하나씩 짚어보려고 합니다.

 

확언이 겉도는 진짜 이유

뇌는 기본적으로 기존에 갖고 있던 자기 이미지와 다른 정보가 들어오면 거부감부터 느낍니다. 스스로를 소심한 사람이라고 믿어온 사람이 나는 자신감 넘친다를 반복해서 말하면, 오히려 뇌는 그 문장을 현실과 충돌하는 정보로 인식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자기 개념과 확언 사이의 불일치라고 설명하는데, 간극이 클수록 오히려 반발심만 커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거창한 확언보다는 지금의 나와 살짝만 다른, 믿을 수 있는 수준의 문장이 뇌에 훨씬 잘 스며든다고 합니다. 게다가 입으로만 반복하면 감정도 행동도 따라오지 않는 빈말로 처리돼버리기 쉬워서, 실제 변화가 일어나려면 문장을 뒷받침하는 작은 행동과 감정이 함께 쌓여야 한다는 게 여러 연구가 공통적으로 짚는 부분입니다.

 

정체성이 바뀌어야
뇌도 믿는다

 

 

 

 

무엇을 하느냐보다 누구냐가 먼저: 행동의 지속력이 달라진다

 

다이어트를 예로 들면, 오늘 운동해야지라고 다짐하는 사람과 나는 꾸준히 몸을 관리하는 사람이다라고 스스로를 규정하는 사람은 행동의 지속력이 다르다고 합니다. 전자는 매번 의지력을 끌어써야 하지만, 후자는 그 행동이 정체성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굳이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이런 방식을 정체성 기반 습관이라고 부르는데, 목표를 이루는 게 먼저가 아니라 원하는 정체성에 맞는 사람이 되는 것을 먼저 정하고 그 다음에 행동을 붙이는 순서입니다. 확언도 마찬가지로 나는 이렇게 될 거야보다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는 현재형 문장이 뇌에 더 강하게 각인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작은 성공 경험이 하나씩 쌓일 때마다 뇌는 그 정체성을 조금씩 사실로 받아들이기 시작하고, 그렇게 굳어진 자기 이미지가 다음 행동을 다시 이끄는 식으로 순환이 만들어집니다.

 

 

 

뇌가 미래를 미리 만들어두는 방식

 

우리 뇌에는 망상활성계라는, 수많은 정보 중에서 지금 나에게 중요한 것만 걸러내는 필터 역할을 하는 부위가 있습니다. 평소 관심 없던 자동차가 사고 싶어지는 순간부터 거리에서 유독 그 차만 눈에 띄는 경험, 다들 한 번쯤 해보셨을 텐데요. 이게 바로 뇌가 중요하다고 등록해둔 정보를 먼저 찾아내는 방식입니다.

 

확언도 이 원리를 그대로 이용합니다. 스스로를 어떤 사람이라고 반복해서 규정해두면, 뇌는 그 정체성과 관련된 기회와 정보들을 평소보다 훨씬 잘 포착하게 됩니다. 없던 기회가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라, 원래 있었지만 놓치고 지나갔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셈이죠.

 

결국 확언이 미래를 바꾼다는 말은 마법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뇌가 무엇에 주의를 기울일지를 먼저 정해두는 것에 가깝습니다.

 

 

 

뇌가 진짜로 믿게 만드는 확언법

 

첫 번째 문장을 현재형, 1인칭으로 쓰는 것입니다. 나는 자신감을 가질 것이다보다 나는 침착하게 말하는 사람이다처럼 지금 이미 그런 사람인 것처럼 표현하는 문장이 뇌에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집니다.

 

두 번째는 너무 크지 않게, 지금의 나와 약간만 다른 수준으로 설정하는 것입니다. 간극이 너무 크면 뇌가 거짓으로 판단해버리기 때문에, 조금씩 단계를 올리는 편이 오히려 더 빠르게 자리 잡습니다.

 

세 번째는 말로만 끝내지 않고 그 문장에 맞는 아주 작은 행동을 하나씩 붙이는 것입니다. 나는 건강을 챙기는 사람이다라고 썼다면 그날 물 한 잔이라도 더 마시는 식으로, 문장과 행동을 짝지어야 뇌가 그 정보를 진짜로 저장한다고 합니다.

 

오늘부터 해볼 수 있는 확언 루틴

출처 입력

아침에 눈뜨자마자 거창한 목표를 나열하기보다, 오늘 하루 안에서 실천 가능한 정체성 문장 한두 개를 짧게 적어보는 것부터 시작해볼 수 있습니다. 자기 전에는 그 문장과 관련해 오늘 실제로 한 행동을 한 줄이라도 돌아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쓰고 확인하는 과정이 며칠 반복되면, 뇌는 그 문장을 언젠가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이미 하고 있는 것으로 분류하기 시작합니다. 거창한 각오보다 이런 작은 반복이 결국 정체성을 바꾸고, 그 정체성이 다시 행동과 미래를 끌고 가는 구조를 만듭니다.

 

확언이 안 통한다고 느꼈던 것도 사실은 뇌 탓이 아니라 방식의 문제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말 한마디를 바꾸는 것보다, 그 말에 어울리는 나를 하루하루 조금씩 쌓아가는 쪽이 결국 더 빠른 길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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